연기금이 최근 매도공세를 펼치면서도 업종 2등주들을 꾸준히 사들여 주목된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말연초 상승장을 주도해온 연기금은 지난달 7일부터 매도우위로 전환,28일까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전 등 대형 우량주를 5천1백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하지만 연기금은 이 같은 매물공세 속에서도 LG필립스LCD STX 기아차 등 업종 내 2등주를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3주 동안 연기금 순매수상위 10개 종목은 이례적으로 중대형 옐로칩이 차지했다. LG필립스LCD의 경우 이 기간 순매수 규모가 1백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TX 기아차 CJ 등도 80억원 넘게 순매수해 2∼4위를 차지했다. 호남석유 삼성엔지니어링 크라운제과 웅진코웨이 LG산전 STX조선 등도 5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일부종목을 차익실현하는 한편 시장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대형 옐로칩을 편입시키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연기금의 올 자금 집행계획이 이달 17일쯤 확정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옐로칩 위주의 매매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