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이 많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부병을 얻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피부과개원의협의회(www.kdpa.or.kr)는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피부건강 바로 알자'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피부 건강과 관련된 상식의 허실을 살펴본다.


◈ 머리카락은 과연 자주 감을수록 더 빠질까?


'광고 카피라이터 김 대리(남·32)는 평소 머리를 잘 안 감기로 유명하다.


기름진 머리가 보기에도 나쁜 데도 그는 개의치 않는다.


동료들이 머리에서 냄새가 난다며 머리를 감으라고 야단이지만 김 대리는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달라고 하소연이다.


머리 숱이 없어 고민인데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김 대리의 고민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있다.


앞머리 탈모로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사인 최 과장(남·43)이다.


광고주와 회의가 잦아 매일 머리를 감던 그는 김 대리 말을 듣고 난 후 2∼3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지 않는 것보다 많이 빠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까.


얼핏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틀렸다.


정상인의 경우 머리카락이 하루에 50∼1백가닥 정도가 빠진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 나올 준비가 된 것들이다.


머리를 감지 않아도 어차피 빠질 머리카락이다.


성장이 끝난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얘기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더 잘 빠진다.


두피에 기름과 때가 껴 두피가 손상돼 탈모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모발은 생장,퇴행,휴지기를 반복한다.


생장기는 모발이 '길이 성장'을 하는 시기로,3∼5년 동안 길게 자란다.


생장기가 끝난 모발은 퇴행돼 휴지기에 들어간다.


휴지기 머리카락은 통증없이 쉽게 빠진다.


전체 모발의 약 10%가 휴지기인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머리숱이 줄어드는 까닭은 휴지기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지키기 위해서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머리는 보통 저녁에 감는 게 좋다.


성장 호르몬의 영향으로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피부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뤄지는데 그 이전에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게 좋다.


물은 미지근한 게 좋다.


먼저 머리카락을 충분히 물에 적신 후 샴푸 등을 사용한다.


두피를 손톱으로 세게 긁지 않도록 하고,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골고루 지압하듯이 마사지한 후 헹궈 낸다.


드라이어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모발 끝을 갈라지게 하고,두발을 약하게 하므로 자연 건조시키는 게 좋다.


빗도 나일론제나 금속제는 피하고 끝이 둥글고 부드러운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 한경ㆍ피부과개원의協 공동 '피부건강 바로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