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자) 플러스로 돌아선 경기선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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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동향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몇가지 지표들이 나타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나 그 시기,또 회복의 강도나 속도 등을 판단하려면 아직은 몇 개월 더 기다려 봐야 할 것같다.
1월 통계적 지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물론 산업생산의 경우 설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1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증가한 탓도 크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희망적으로 볼 만하다.
2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설비투자도 마찬가지다.
이와 더불어 건설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도 감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주체들의 기대감 또한 높게 나타났다.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것이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반영한다고 보면 경기회복 기대감을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성 싶다.
그러나 소비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도소매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3.0%나 줄어들며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물론 지난해 1월은 설 연휴로 인한 특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소비침체는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같다.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들 하지만 지표개선은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섣부른 판단을 하기보다는 경제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싶다. 특히 경기선행지수 등에서 나타난 경제주체들의 기대감을 살려나가는데 정부는 역점을 둬야 한다.
모처럼의 경기회복 불씨를 어떻게 하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가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