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그동안 5백만 과학기술인을 대표한다고 목소리를 내왔지만 현장의 젊은 엔지니어들은 사실상 소외돼 있었습니다. 과학기술인들과의 대화 통로를 넓혀나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28일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15대 회장에 취임한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장관(68)은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과학기술단체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채 회장은 이를 위해 올부터는 단체회원 외에도 개인 회원을 따로 연합회에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이 늘어나면 그동안 소외돼온 목소리들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버공간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채 회장은 또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비전공유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인들이 참여하는 부설 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총이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채 회장은 오는 2008년 2월까지 3년 간 한국의 과학기술단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30여년 간 과학기술계에 몸담아 오면서 정밀화학공업 분야를 개척해 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부장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1년2개월 동안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