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오브 매드 블랙 우먼(Diary of a Mad Black Woman)'이 로맨틱 코미디 '히치(Hitch)'를 제치고 미국영화 주말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변호사로 성공한 남편이 아내를 내쫓고 다른 여자를 들이는 과정에서 빚어지는가족 내 사랑과 용서를 그린 드라마 '흑인여자의 일기'는 아카데미시상식에 온통 시선이 쏠린 27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미 흥행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25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모두 2천27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흑인 액션스타 스미스가 '연애 해결사'로 출연했던 '미스터 히치:당신을 위한데이트 코치(2천100만 달러)'를 2위로 밀렸다. 키아누 리브스가 악령퇴치에 나선 '콘스탄틴(Constantine)'은 1천180만 달러로3위였다. 두 작품 모두 개봉작인 '저주받은 자(Cursed)'는 960만 달러, '맨 오브 더 하우스(Man of the House)'는 900만 달러로 각각 4, 5위가 돼 순조롭게 출발했다. '영원한 할리우드 맨'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Dollar Baby)는 720만 달러로 한 계단 떨어져 6위가 됐고 집을 잃은 개와 소녀의 훈훈한 이야기를 다룬 '윈 딕시 때문에(Because of Winn-Dixie)'가 680만 달러로 그뒤를 이었다. 제77회 아카데미영화상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한판 승부를 벌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애비에이터(The Aviator)'는 390만 달러로 9위로지난 주와 순위변동이 없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