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주연 영화 '말아톤'(감독 정윤철, 제작시네라인Ⅱ)이 개봉 한달만인 26일 전국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다. '말아톤'은 26일까지 전국 403만8천명을 모았다. 서울 관객 누계는 122만명. 개봉 8일만에 100만명, 14일만에 200만명, 18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말아톤'은 개봉 한달이 되도록 일일 관객수에 낙폭이 거의 없이 초반 페이스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달 전에 같이 개봉한 '공공의 적2'가 이제 반환점을 돌아 종착역을 향해 가는 것과 달리 '말아톤'은 제목처럼 지구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셈. 이같은 흥행은 조승우의 빼어난 연기, 영화적 재미와 함께 소재가 된 자폐증에대해 매스컴이 줄기차게 주의 환기를 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2002년 '집으로…'가 '가족영화'로 자리매김하며 400만 관객을 돌파했듯이 '말아톤' 역시 온 가족이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말아톤'은 현재 서울 52개를 포함해 전국 234개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어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한 계속해서 관객이 꾸준히 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