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힘입어 주식에 투자하는 생명보험사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16개 생보사의 1백33개 변액보험 중 설정된지 6개월 이상인 상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대한생명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혼합형)'의 연환산수익률이 25.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는 25.87%의 연환산 수익을 낸 메트라이프생명의 'My Fund 변액유니버셜보험(혼합성장형)'이었고 이어 △PCA생명의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셜(성장형)' 24.65% △삼성생명의 '변액유니버셜 가족사랑(인덱스혼합형)' 23.96% △ING생명의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안정성장혼합형) 22.94% 순이었다. 이를 포함,총 9개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이 20%를 넘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주식에 일부를 투자하는 성장형이나 혼합형으로 주로 작년에 설정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작년 이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이들 상품의 수익률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고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상품은 대부분 한자릿수 수익률에 그쳤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의 경우 채권가격 급락(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도 속출했다. 설정 이후 이날까지의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메트라이프의 'My Fund 변액종신(혼합형)'으로 77.86%를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은 지난 2001년 설정돼 그동안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사 중에선 지난 2001년 설정된 삼성생명의 '변액종신(혼합형)'이 33.89%의 누적수익률로 가장 높다. 변액보험이란 보험료의 일정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거기서 얻는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보험 관계자들은 "최근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높다"며 "그러나 변액보험도 최소한 1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수익률을 놓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수익률을 알기 위해선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 접속한 뒤 공시실의 '보험상품비교·공시'를 클릭하면 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