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분할된 GS그룹이 '몸집 불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LG유통이 24일 코오롱마트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와 유통사업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및 신규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 GS그룹은 또 계열사를 아우르는 'GS그룹 통합 마케팅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에도 나섰다. ◆몸집 불리기에 나선 GS LG유통은 서울 충청 강원 지역에서 대형 슈퍼마켓과 중형 할인점을 운영해온 코오롱마트 10개점을 자산인수 방식으로 사기로 하고,25일 계약을 맺는다고 24일 밝혔다. 이중 9개점은 대형 슈퍼마켓으로,1개점은 중형 할인점으로 운영한다는 게 LG유통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LG수퍼마켓은 모두 77개점에서 86개점으로 늘어 슈퍼마켓 시장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고,LG마트도 11개점에서 12개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인수는 GS그룹이 출범한 뒤 첫 M&A였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에 앞서 GS그룹은 작년 12월 LG유통이 'GS왓슨스'를 설립하면서 신사업인 건강 및 미용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계열사 차원에서 참여한 지금까지의 투자는 GS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초대형 M&A 또는 신규사업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GS그룹은 총 1조2천억원에 이르는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기존 에너지·유통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 통합마케팅 시동 GS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작년말 통합마케팅 태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켰다. 유명 컨설팅 회사인 AT커니측 컨설턴트와 LG칼텍스정유 LG건설 LG홈쇼핑 LG유통의 마케팅 담당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3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통합 마케팅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통합마케팅팀은 3천3백여개에 달하는 LG정유의 주유소와 1천8백60개에 이르는 LG25 편의점,이밖에 백화점(3개),할인점(12개),슈퍼마켓(86개),홈쇼핑 등 강력한 국내 유통망을 활용해 유통 시너지를 높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