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이 코오롱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유통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에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사례는 4∼5건에 달한다. 유통·패션 그룹 이랜드는 아울렛 업체인 세이브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세이브존 대주주인 용석봉 사장이 반발하고 있지만 이랜드는 세이브존의 다른 대주주와 접촉 중이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과 그랜드마트 강서점도 매물로 나와 있다. 최근 이랜드가 그랜드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여 현재는 협상이 중단상태.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부산지역 할인점 업체인 아람마트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과 한국까르푸는 다른 업종임에도 불구,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정도로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시도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M&A 바람은 장기 불황과 시장 포화라는 요인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