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연동형 예금 가입자들은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23일까지 판매한 KB리더스정기예금 5-3호는 상승형이 하락형보다 5배가량 많이 팔려나갔다. 주가지수가 가입기간 중 한 번이라도 기준지수보다 15% 이상 올라가면 연 6.1%의 이자를 얹어주는 '상승형'에는 6백50억원이 몰린 반면 한 번이라도 20% 이상 빠지면 6.1%를 주는 '하락형'에는 1백27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이같은 경향은 다음달 7일까지 판매될 예정인 5-4호에도 반영되고 있다. 23일 현재 상승형에 3백50억원이 들어와 하락형보다 3.5배 많이 팔렸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공동으로 판매 중인 파워인덱스 정기예금도 상승형이 하락형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상승형은 지수상승폭에 비례해 최고 연 13.12%의 이자율을 얹어주는 상품인데,67억원이 판매됐으며,만기시에 기준지수보다 10% 이상 빠지면 최고 6.6%를 주는 하락형은 17억원어치가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제일은행이 25일까지 판매하는 퍼스트인덱스 정기예금의 경우 '혼합형'이 '상승형'보다 6배가량 많은 60억원어치가 판매돼 최근의 상승장(場)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주가지수연동예금의 판매는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KB리더스정기예금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10∼12월에 선보인 17∼19호가 각각 △3백60억원 △8백억원 △4백50억원어치가 판매되는데 그쳤지만,올 들어 선보인 5-1호는 2천1백억원,5-2호는 2천2백4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