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버킹엄궁은 23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찰스 왕세자의 재혼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여왕은 결혼식 이후 윈저성 왕실 예배당에서 열리는 종교의식에 참여하며 결혼 축하 리셉션 비용을 모두 내기로 했다"며 "결혼식에 참여하지않는다고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오는 4월 8일 윈저 시청 강당에서 열리는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파커 볼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여왕이 결혼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왕은 윈저궁에서 결혼 축하 리셉션을 열기로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왕을 비롯한 모든 왕실 가족이 결혼을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의 주된 관심사는 최대한 검소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찰스 왕세자와 파커 볼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윈저 시청 강당에서 비(非) 교회식으로 거행되는 결혼식에는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과 해리 왕자 및 파커 볼스의 자녀인 톰과 로라가 모두 참석해 부모의 새 출발을 축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