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16일 발효된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기후변화협약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이 팀은 △친환경차량 개발 및 보급 확대 △생산현장의 에너지효율 향상 △교토메커니즘 대응기반 구축 등의 역할을 맡는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이슈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수출 및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3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경영 의지를 담은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 ECO2010'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는 지구촌 환경보호 계획인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기술 및 신생에너지 개발,교토메커니즘 대응기반 및 온실가스 통계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는 기후변화협약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번에 발족한 태스크포스팀에서 국내외 기후변화협약 대응전략을 분석,대내외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내년 중 학계,정부,NGO(비정부단체)와 공동으로 대응체계를 수립,부문별 감축 목표를 설정해 제조·생산·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한 청정개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07년 시행되는 3단계에서는 친환경차량 개발 및 보급 확산에 주력,국내외 배출권 시범거래에 적극 참여하고 의무감축에 대비한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연료전지 차량,차세대 디젤차량 등 친환경 차량 개발과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객을 위한 혁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형 자동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정부정책에 부응하며 지구환경보전 및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5년부터 작년 10월 환경부에서 운행 중인 클릭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기까지 총 1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는 연비가 개선된 베르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해 차세대 환경차량의 핵심기술을 축적,2006년 말에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완전무공해 차량으로 부각되고 있는 연료전지 자동차 분야에서 2001년 싼타페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한 이래 2004년 4월에는 미국정부로부터 미래형자동차 시범운영자로 선정되어 차세대 환경자동차 시장 주도 발판을 마련했으며,2009년까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30대를 미국 주요 도시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2003년 환경기술연구소 조직을 신설했으며,오는 6월에는 전문 연구인력 3백여명을 둔 환경기술연구소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측은 환경기술연구소를 세우는데 총 3백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는 생산분야에서도 인도,중국 등 해외공장을 포함한 전사업장에서 ? 감축 목표를 수립,에너지 저감 신공정기술 적용,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 도입,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기술 확대 적용 등 체계적인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학계,정부,NGO와의 공동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환경포럼 등을 개최해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정부 배출권 거래제도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완수를 위한 지역 환경 활동,환경 친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환경경영전략팀 정인모 팀장은 "기후변화협약에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소비자를 포함한 대내외 이해관계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번 교토의정서 대응 체제 구축을 통해 환경,경제,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초일류 기업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