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핵심 부품 업체인 매커스(대표 김태완)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용 수신자 제한 시스템(CAS) 칩의 양산 채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위성 DMB 단말기용 전용 CAS칩을 개발한 매커스는 최근 국내 통신기기 업체인 엑세스텔레콤(대표 서춘길)과 연간 20만대(약 20억원) 규모의 CAS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신모뎀칩 멀티미디어칩 튜너칩과 함께 위성 DMB 단말기의 핵심 부품인 CAS칩은 위성 DMB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각종 유료 프로그램의 무단 시청을 방지하는 CAS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매커스가 개발한 이 칩은 플래시메모리와 S램을 하나의 칩에 합친 것으로 CAS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때보다 전력 소비를 대폭 줄여 단말기 사용 기간을 늘려 주는 것이 장점이다. 또 각 단말기에 맞춰 개발해야 했던 소프트웨어가 필요없어 단말기 개발 속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준다. 김태완 매커스 대표는 "엑세스템레콤에 이어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오토넷 등 국내 기타 DMB 단말기 업체들과도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라며 "올해 1백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02)3420-9738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