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그들의 머리 속은 과연 보통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알고 싶은 사항들이다. 최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서점가에 부자 관련 책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자가 되는 뇌의 비밀'(유상우 지음,21세기북스)은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거나 유능한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 우리 뇌를 어떤 식으로 훈련시키고 계발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현직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부자의 능력은 개인의 학력이나 지능과는 관계가 없으며 뇌의 최고 사령부라고 일컬어지는 '배외측 전전두엽'을 일반인에 비해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자들은 또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규칙을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하고(패턴화),긍정적인 사고를 하며(긍정적 자동사고),감성을 배가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런 실험 결과를 토대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능력을 계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만든 뇌 계발법이 소개돼 있다. '행복한 부자를 위한 5가지 원칙'(김동호 지음,청림출판)은 부유한 마음,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현직 목사가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도를 가라고 강조한다.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라,뇌물을 주지 말라,탈세하지 말라,빚을 떼어 먹지 말라,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말라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해서 언제 돈을 버느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돈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부자 신사와 달걀 하나'(신인철 지음,위즈덤하우스)는 한 서울역 노숙자가 맨손으로 부(富)를 일군 부자 신사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비즈니스 우화다. 평범한 회사원인 저자는 노숙자를 부자에게 소개해준 뒤 두 사람이 만들어간 3백57일 동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 책은 노숙자가 재기에 성공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돈 버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꼼수나 요행보다 '나눔'과 '상생'을 강조한다. '경제를 살리려면 유태인 같은 장사꾼이 돼라'(성준용·위정범 공저,현문미디어)는 세계 경제의 '숨은 강자' 그들의 돈과 경제에 대한 마인드를 파헤친 책이다. 수천년 동안 흩어져 살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보이지 않는 그물로 짜여진 금융망을 구축한 사람들,어떤 민족도 흉내낼 수 없는 교육을 통해 미래 핵심인력을 배양해내는 지구의 귀족 세력 등은 모두 그들이다. 이들의 도움 없이는 뉴욕 월가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 책에서는 그들이 가진 저력의 근원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빌 게이츠,워런 버핏 등 세계적인 거부들이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백만장자 코드'(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임정재 옮김,삼진기획)와 돈을 다루는 실제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돈,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틀렸다'(수즈 오만 지음,진회숙 옮김,청년정신) 등도 부자가 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