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2000년 이후 박스권 상단인 940포인트를 돌파한 지 일주일만에 980포인트까지 돌파했다. 역사적 고점이었던 2000년 1월 1,066.18포인트 이후 2002년 4월 943.54포인트,2004년 4월 939.52포인트를 고점으로 항상 고개를 숙여왔던 종합주가지수가 중소형주를 필두로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월초까지도 상승세를 지속했던 채권금리는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의 지표금리인 국고3년물 금리는 연4.13%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는 전주말의 4.27%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간 덕분에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돋보였다. 특히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55%,1.64%씩 올랐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단기·중기형이 1.06%,장기형은 0.57%씩 수익률을 까먹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 큰 만큼 주식형 펀드에 대한 매수를 지속적으로 권유한다. 공격적 투자자에게는 인덱스펀드를,안정선호 투자자에게는 배당형 펀드를 추천한다. 특히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가치주 펀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국내 기관의 매매패턴이 대형주에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변하면서 중소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의 중소형주 위주 매매패턴은 적립식 펀드 등 장기투자 성향의 펀드들이 주도하는 '가치주 찾기'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적립식 펀드가 월 4천억원이상씩 순증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경우 가치주펀드의 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형주도 최근 덜 오른 만큼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따라서 대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인덱스형 펀드도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형 펀드는 MMF(머니마켓펀드)와 중·장기형 상품을 추천한다. 3개월 미만의 투자자는 MMF로,그 이외의 투자자는 6개월 이상의 채권형 상품이 유리하다. 현재 금리가 생각보다 빠른 추세로 상승하고 있지만 곧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의 상승추세가 완만하다면 장기형 상품에서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