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 한인(韓人) 이주 141주년을 맞아 러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 141명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지사장 박병직)는 19일 오후(현지시각)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회장 조 바실리)와 업무 협정을 맺고 고려인들의 모국 방문 등을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을 포함해 관광명소, 산업단지를 시찰할 141명의 방문단은 자비(自費)를 원칙으로 하되 관광공사와 고려인연합회가 일부 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측은 향후 고려인들의 모국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러시아 현지 '코리아나 투어'를 고려인 전문 여행사로 지정했으며 올 상반기에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패키지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고려인연합회와 함께 국내 전경련에 해당하는러시아 산업연합회 간부 14명이 한국을 찾는 산업관광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양측은 또 업무 협정에 따라 러시아내 한국 문화관광 홍보를 위한 전시회, 세미나 등을 공동 주최하기로 했으며 향후 러시아-북한-한국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고려인 설날 연합축제'를 겸해 열린 이날 업무 협정식에는 러시아 각 지역의 고려인 대표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고려인 두마(하원) 의원인 장 류보미르(47)를 비롯해 러시아 정ㆍ관계 인사 10여명도 참석했으며 류드밀라 남, 아니타 최 등 고려인 출신 음악인들의 공연이진행됐다. 현재 독립국가연합(CIS)에는 러시아 14만8천명을 포함해 총 50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