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 상승률 대형주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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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시가총액 1백위권 이하 중소형주들이 상승가도를 질주하며 리레이팅(re-rating)되고 있다.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증시 내 유동성이 보강되면서 중소형주 거래의 리스크가 감소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시가총액 3백위 이하의 소형주는 34.5%,1백1∼3백위의 중형주는 22.2%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 1백위 이내 대형주의 상승률 10.2%보다 각각 3.4배,2.2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소형주는 지난달 13일부터 한 차례의 조정도 거치지 않고 24일 연속(보합 포함)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올들어 소형주 지수가 하락한 것은 32일(거래일) 중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초강세다.
이날도 소형주 상승률은 1.43%로 가장 높았다.
중형주도 최근 10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형주도 올해 하락 일수가 5일에 그쳤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수 고점에 대한 부담과 프로그램 매물 압력에서 자유로운 데다,기관투자가 중심의 수익률 따라잡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점이 중소형주 강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 확대도 중소형주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선오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뒤늦게 증시에 뛰어든 개인들이 턴어라운드의 효과가 큰 중소형주를 집중 매매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거래대금에서 중소형주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17.7%에서 이달엔 31%대로 높아졌다.
오 연구위원은 "휴스틸 진도 퍼시스 계룡건설 넥센타이어 인지컨트롤스 등이 중소형주의 약점인 높은 주가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 유망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