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 생명인 군에서 황당한 보안유출 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군기무사령부에 따르면 지난해 군 기밀취급자의 부주의로 각종 기밀자료가 도로상이나 야산,승용차,PC방 등에서 발견돼 민간인의 신고로 부대로 되돌아온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도로상에서 발견된 기밀서류는 황당한 보안유출 사고의 대표적인 사례다. 민간인 이모씨(60)의 신고로 지역 기무부대에서 회수했던 문제의 서류는 군사Ⅱ급 기밀서류 5종으로 자칫 고정간첩 손에 넘어갔으면 심각한 문제를 낳을뻔 했다. 기무부대 조사 결과,이 서류철은 육군 O군단 소속 A중사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사전대비 훈련때 부주의로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양화대교 인근 한강 둔치 주차장의 승용차 안에서 군사지도가 발견되기도 했다. 산책을 나온 시민의 신고로 발견된 이 지도는 10만분의 1 축척 군사지도로 조사 결과,육군 OO사단 B대위가 부대서 가지고 나와 개인 승용차에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