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큰손 중국을 경영하라' 세계 최대시장 중국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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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경제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마침내 지구촌 제1의 소비대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5대 원자재 가운데 석유를 제외한 곡물 육류 석탄 철강 사용량에서 미국을 따돌렸으며 TV수상기 보급 및 휴대전화 가입자 수 등 주요 공산품 소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3억의 인구를 가졌고 지난해 수입시장 규모가 5천6백14억달러나 되는 세계 최대 마켓.2015년 GDP 9조4천억달러로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거인.이제 '중국의 세기'가 시작된 셈이다.
더불어 '천연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자 각종 환경문제의 주범'이란 오명을 달고 다니며 '가시가 많은 아름다운 장미' '독성이 많은 양약'으로 비유되는 나라 역시 중국이다.
유명 브랜드 '스타벅스'를 흉내 낸 '스타스벅'이 버젓이 있고 '질레트' 면도기를 모방한 '질헤니'가 이방인을 헷갈리게 만드는 시장.훌륭한 투자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채 10%가 안 되며 괜찮은 대리점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15% 미만이라는 조사도 있다.
'세계 경제의 큰손 중국을 경영하라'(조나단 외첼 지음,황지현 옮김,더난출판)는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상하이 책임자로 15년간 현지 경제를 분석해 온 저자의 투자 전략 리포트다.
반도체 자동차 소매업 등 핵심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이 자세히 분석돼 있다.
주변국 입장에서 중국의 '위협'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고 조언은 넉넉하다.
'반도체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설계 쪽을 고려할 만하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숙련된 프로세스 엔지니어는 부족해도 저임금의 설계자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평균 연봉은 1만달러 선.연안 지역보다 내륙이 더 낮다.
매년 40만명의 공학도가 배출되며 서구에서 공부한 5천여명의 유학생들이 귀국한다.'
점심 한끼를 우리 돈 6백원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1백만원짜리 식사도 있는 이중적인 시장 중국.오늘날 몰라서는 안 되고 외면해서도 안 되는 곳이 돼 버렸다.
3백90쪽,1만5천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