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5월부터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여객기 안에서도 집이나 사무실과 똑같이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어 항공기 인터넷용 주파수 분배(안)와 채널이 부족한 간이무선국 및 산업통신용 주파수 추가분배(안)를 의결했다. 정통부는 의결 결과를 다음주 중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 들여오는 B777-200 기종을 시작으로 34대의 여객기에 인터넷 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2008년까지는 장거리 노선의 모든 여객기로 이 서비스를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도 7월부터 기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은 좌석에 설치된 랜(LAN) 포트나 무선 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뒤 e메일 체크와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 요금은 장거리 구간의 경우 30달러선(정액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미국 보잉사가 통신위성 7대를 활용,지상의 인터넷센터와 항공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가능해졌다. 외국 항공사로는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루프트한자 등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고기완·류시훈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