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박사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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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지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최근 정치세력화에 나서면서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사모 회원은 총 3만7천여명.여기에 '근혜사랑방송''사랑혜''희망21' 등 박 대표 팬클럽 회원도 수만명에 달한다.
박사모는 올해 안에 10만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박사모 회원들이 대대적으로 진성당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현재 한나라당은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과 그렇지 않은 일반 당원을 구분,진성당원에게 공직후보 및 당직자 선출권 등 당무에 관한 일정 정도의 권한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사모의 진성당원 가입 추진은 향후 한나라당 대권경쟁 및 내년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박 대표와 당내 대권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측이 박사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지사측의 한 인사는 17일 "당 외연확장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자칫 대선 경쟁을 조기에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박사모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자발적이고 사적인 조직이고,정치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