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디스커버리 주식형펀드'는 지난 2001년 7월 설정 이후 3년6개월여 동안 2백20%라는 경이적인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1백56.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정도라면 한국의 대표 펀드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익률도 13.25%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0.51%를 웃돌았다. '디스커버리 펀드'가 이처럼 고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한 발 앞서 리스크를 줄이고,실적이 좋아지는 턴어라운드 주식 발굴에 힘쓴 결과다. 이 펀드도 지난해 상반기 한때는 수익률이 급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한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국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였지만,그해 4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른 이른바 '차이나 쇼크' 영향으로 화학 철강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위기를 장기 호황이 예상되는 정유주와 경기방어적 성격의 제약·인터넷주 편입 비중을 높이는 방법으로 수습했다. 작년 하반기엔 현대건설 하이닉스 CJ홈쇼핑 동아제약 현대상선 등 턴어라운드 주식을 발굴,초기에 편입하는 전략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재무제표 분석과 탐방 취재를 바탕으로 모든 경영 관련 정보를 철저히 분석 검증한 뒤 투자대상을 압축한다. 물론 적절한 주식 편입 비중 조절과 위험 분산을 위한 헤지 거래 병행 등은 기본적인 운용전략이다. 미래에셋측은 "올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지속적인 턴어라운드 종목 발굴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