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신세대 밴드 버즈가 총제작비 6억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를 제작중이다. 이는 음반 시장 불황으로 수억대의 드라마 타이즈의 대작 뮤직비디오가 드문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26일 2집을 발매할 버즈는 현재 대규모 물량을 투입, 경기도 부천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중이다. 카메라 13대, 스태프 100명 투입에 자동차와 오토바이 폭발에 이용할 화약 비용만 7천만원에 달한다. 또 헬기를 띄우고 40t 컨테이너 화물차도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안홍철 감독을 필두로 한 스태프도 드림팀이다. 조성모의 '아시나요' '투헤븐'을 촬영한 장남철 촬영감독,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한국남조명감독, 그룹 러브홀릭 및 박혜경과 작업한 아트디렉터 김메이, KBS 사극 '해신'특수효과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부천시도 버즈를 돕고있다. 부천시는 왕복 8차선 도로를 촬영장으로 쓰도록 선뜻 허락했다. 또 촬영에 필요한 세트장도 부천시에 짓는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버즈의 보컬 민경훈과 영화 '늑대의 유혹'의 이청아, 중견탤런트 최동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청부 살인업자인 민경훈과 선천성 약시인 시각장애자 이청아는 한 고아원에서 자라지만 각기 다른 곳에 입양됐고 이후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민경훈은 납치된 이청아를 구하다 조직 보스(최동준)의총에 맞아 비운의 죽음을 맞는다는 스토리. 25일 촬영을 마친다. 버즈의 소속사(에이원엔터테인먼트) 박봉성 대표는 "캐스팅 비용을 최소화해 제작에만 6억원을 쏟아부은 셈이다.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만큼 올해 기억될 만한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버즈는 데뷔 음반 수록곡 '어쩌면' '모놀로그' 등 여러 곡을 동시에 띄우며 작년 상반기 가요계 히트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