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샷을 어느 지점에서 하느냐가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퍼시픽 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골프장에서 프로암대회를 마친 뒤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적중률도 높고기대했던 것보다 잘 가고 있어 그날 그날의 세컨드 샷에 전체 경기의 흐름이 좌우될듯 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지만 날씨나 잔디 등 모든 조건이손색이 없고 "감(感)도 좋다"고 덧붙였다. 2003년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과 스티브 플레시(이상 미국)과 1,2라운드를 동반하게 될 그는 최근 18라운드를 소화하면서 계속 걸어 체력이 소진, 스윙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만큼 짧은 시간이나마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할 계획. "비가 오면 느려지겠지만 그린이 마스터즈만큼 빠르다. 그러나 그건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고 예기치 않게 튀어나오는 예전의 스윙만 피하면 결과는 좋을 것으로예상"했다. 나이키 용품도 확실한 믿음을 축적하는 단계라고 밝힌 최경주는 앞으로 너댓 경기를 더 치를 경우 더욱 안정돼 4월 마스터즈대회 쯤이면 정상궤도에 올라있을 것같다고 밝혔다. 그는 리비에라코스가 바닷가에 멀지 않아 "오후에 바람이 불지만, 심하면 몰라도 늘 부는 것이라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코리아타운에서 팬 사인회와 골프 클리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 그는미국내 교민들이 가장 많은 LA에서 치러지는 대회를 감안한 듯 "피닉스 FBR대회에서필 미켈슨만 나오면 애리조나 관중들이 극성스런 응원을 보냈듯 이번 대회에는 한인팬들이 많이 오셔서 K.J를 응원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퍼시픽팰리세이디스 =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