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16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51)를 만장 일치로 인준했다.
졸릭 지명자는 전날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공화ㆍ 민주 양당의원들로부터 과거재무부 및 국무부 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상원 전체 회의 인준도 금주중 이뤄질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내 리버티 조각 공원에서 한 민주화 운동가가 조각가 천웨이밍의 ‘6.4’ 조형물 아래에서 ‘자유 중국(Free china)’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있다. 1989년 6월 4일 발생한 톈안먼 사태 35주년을 맞아 천웨이밍은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비’를 공개했다.AFP연합뉴스
“도요타그룹 책임자로서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3일 품질 인증 부정이 밝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바른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양산·판매했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지난 1월 말 계열사인 히노자동차, 다이하쓰공업, 도요타자동직기에서 품질 인증 부정이 발생해 사과한 데 이어 본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터지자 4개월여 만에 또 머리를 숙인 것이다.○효율 우선 경영에 ‘발목’도요다 회장은 우선 “7개 차종에서 국가가 정한 기준과 다른 방법으로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달 31일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증 부정은 도요타와 도요타동일본 두 회사에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현재 생산 중인 코롤라 등 3개 차종에서는 보행자 및 탑승자 보호 시험에서 허위 데이터가 발견돼 출고와 판매를 중단한다. 크라운은 에어백, 시엔타는 충돌 테스트, 렉서스RX는 엔진 출력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업계에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효율 경영’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시 생산(JIT)’ 등 고객 주문에 따라 자동차를 생산하는 ‘도요타 생산방식(TPS)’은 높은 생산 효율로 유명하다. 앞서 히노자동차 등에 대한 조사에서도 효율 경영 뒤에 가려진 짧은 개발 일정, 상사에게 ‘못 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조직 문화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도요타는 지난 10년간 생산 규모를 크게 늘렸다. 2013년 889만 대이던 글로벌 생산량은 지난해 1003만 대로 처음으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일본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기 대비 0.5%, 연율 기준 2.0% 감소했다. 일본 실질 GDP 증가율은 작년 3분기에 전기 대비 -0.9%, 4분기에 0.0%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 일본의 성장률 부진은 개인 소비가 전 분기보다 0.7% 감소한 데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0.8% 줄었기 때문이다. 도요타자동차 계열 다이하쓰 등의 품질 부정으로 생산이 중단된 데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출하가 줄면서 수출도 5.0% 감소했다. 일본 1월 제조공업생산예측지수가 101.7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추정치(108.4)에 비해 6.7포인트 낮아진 것도 다이하쓰 품질 부정 사태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사카이 사이스케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품질 인증 부정 사태와 관련해 “도요타의 감산이 올해 GDP를 0.4%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경제 구조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와 관련 부품 산업이 일본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한다.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