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업계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판매 조건을 내걸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장 72개월 할부부터 제휴 마케팅을 통한 할인 혜택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원하는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메이커들은 올 들어 소형차 판매가 증가하는 등 얼어붙었던 자동차 내수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각 업체가 마련한 각종 할부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유리한 조건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차는 아반떼XD 40만원,그랜저XG 70만원,다이너스티 2백만원 등 차종별로 40만∼2백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또 재 구매 고객에 1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한편 쏘나타의 경우 20만원의 기본 할인과 클릭,투싼 등 일부 차종에 대한 36개월 저금리(7.5%) 할부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휴일에도 매장을 열고 고객들이 언제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구매 상담을 하도록 하고 있다.
기아차는 전 차량에 걸쳐 구입고객이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 '딤채',디지털 도어락 '세이퍼',한국통신 무선전화기 'ANN'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차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제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쏘렌토,옵티마,오피러스 등에 대해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50만∼1백만원을 깎아준다.
이밖에 인도금과 월 할부금을 일정기간 각각 10만원만 부담한 후,경기가 나아지면 잔금을 상환할 수 있는 '신년 세븐 펀치'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는 2월 한 달 동안 전차종에 대해 국내 최초로 최장 72개월 할부 프로그램과 함께 올해 대학 신입생,신입 사원,여성운전자 등에게 최대 20만원의 추가할인 혜택을 주는 '새출발 축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최고 1천만원,최장 12개월의 인도금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며 뉴렉스턴 1백만원,코란도 밴 67만∼1백5만원,로디우스 37만∼72만원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생산된 일부 코란도,로디우스에 한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GM대우차는 라세티,칼로스,매그너스를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할부 프로그램과 함께 3년간의 차량 할부금에서 중고차 가격을 유예해주는 중고차 보장할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GM대우차 재구매 고객을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실시한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된 SM7,뉴SM5 구입시 3∼60개월 할부와 2005년형 SM3에 대해 현금 또는 정상할부 구입시 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뉴 SM5 고객 시승 이벤트도 개최한다.
시승을 원하는 고객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전국 1백56개 영업 지점에서 온라인 사전 시승을 예약하면 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