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첫 여성 부이사관이 나왔다. 윤미량 남북회담사무국 회담 1과장(46)은 16일 인사에서 승진,부처 내에서는 첫 여성 부이사관이 됐다. 윤 과장은 지난 86년 행정고시에 합격,87년부터 통일부 첫 여사무관으로 시작해 '첫 여서기관''첫 여과장'등의 기록을 세워왔다. 그는 2002년 10월 29∼31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홍일점 남측 대표(대한적십자사 과장)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영국 런던대학에서 '동서독·남북한 여성지위 비교'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따는 등 전문성을 높여왔으며 아직 미혼이다. 여성이 회담대표로 나선 것은 지난 72년 적십자 본회담 대표였던 당시 정희경 한적 청소년지도위원 이후 30년만에 처음이었다. 윤 과장은 "재주가 있어서라기보다 남들처럼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됐고 때가 돼 승진한 만큼 특별한 소감은 없다"며"제2의 남북관계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일을 맡아해보는 것이 꿈"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