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때까지 무려 12개의 IT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12일 충남 서천의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졸업한 손선희(18.정보처리과)양. 손양은 중학교 3학년 때인 2001년 4월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딴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10일 정보기술자격증(IQ)에 이르기까지 12개의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땄다. 올해 32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애니매이션고에서 이처럼 많은 수의 자격증을가진 학생은 처음으로 이 학교 학생들은 재학중 평균 2-3개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특히 손양은 지난 졸업식에 교육감상을 받을 정도로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뛰어나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로 좋은 평을 받았다. 그녀는 지난해 5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차 수시모집에 합격했으나 레미콘 기사인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그해 8월 삼성전자 아산공장에서 3개월 가량 일하기도 했다. 지금은 지난해 말 친오빠가 취직을 하면서 다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하고 있다. 손양은 "그동안 자격증을 하나씩 딸 때마다 욕심도 생기고 성취감도 많이 느꼈다"면서 "올해 대학교 인터넷이나 방송관련 학과에 진학해 앞으로 훌륭한 웹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천=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