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대상포진 ‥ 통증 가장심한 질병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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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에 걸린 모 가수가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달라며 소동을 벌인 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가수가 마약을 얻기 위해 일부러 소동을 벌인 것이 아니냐며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 마약성분의 진통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고통이 심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을 통증이 가장 심한 질병의 하나로 꼽는다.
대상포진의 고통이 산통보다 더 심하다고 환자들은 입을 모은다.
"칼로 도려내는 것 같다","불에 타는 듯하다","손발이 잘려 나가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
이처럼 통증이 심한 데도 환자들이 끙끙 앓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을 그대로 놔둘 경우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은 말초신경을 통해 척수를 거쳐 뇌에 도달한다.
이때 척수는 통증 부위의 운동신경과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해당 부위에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이 쌓여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통증이 지속되면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기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통증이 만성화하면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통증이 계속 이어지며 가벼운 자극에도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만성 통증은 신경성 질환이므로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환자 중 20% 정도가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노인,당뇨환자,암환자 등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대상포진은 주로 감각신경에 침입하기 때문에 통증이 크다"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