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노화로 눈꺼풀 처지는 증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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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받은 상안검 이완증 수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덤으로 쌍꺼풀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형외과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수술은 노화로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을 없애는 것이다.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는 보통 두가지다.
하나는 눈꺼풀 근육이 힘을 잃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노화로 피부 탄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
눈꺼풀 처짐 현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눈 처지면 피로 심해져
40대에 들어서면 노화로 눈 윗부분 피부가 처지거나(상안검 이완증) 눈을 뜨는 근육이 힘을 잃어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 현상이 나타난다.
눈꺼풀이 처지면 눈을 뜨려 해도 잘 뜨지 못하게 된다.
또한 항상 졸린 듯한 눈 모습을 보이며 이마 근육을 이용해 눈을 뜨려 하기 때문에 깊은 주름이 이마에 잡히고 눈썹도 위로 올라가게 된다.
처진 피부가 눈썹을 아래로 눌러 각막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시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피부가 눈을 덮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해도 피로를 느끼게 된다.
눈 아래 피부(하안검)도 노화로 처져서 주름이 생긴다.
하안검에는 눈을 보호하는 지방층(눈 밑 지방)이 여러 겹의 막과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40세가 넘어가면 근육이 힘을 잃어 탄성이 약해지면서 점점 지방이 불룩 튀어나와 피부는 더 처져 보이게 된다.
◆수술은 30분이면 끝나
상안검 이완증 수술이나 안검하수 수술은 쌍꺼풀 수술보다 복잡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나이 들어 떨어진 눈 주위의 여러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상안검 이완증'은 단순하게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는 것뿐만 아니라 노화된 근육도 교정을 해야 한다.
이 때 처진 부위를 함부로 잘라내면 눈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기 때문에 아예 쌍꺼풀 모양을 만들어 치료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의 쌍꺼풀도 이런 이유로 만들어졌다.
안검하수 수술은 떨어진 근막(筋膜)을 제자리에 붙여주는 것이지만 자세히 보면 눈꺼풀뿐만 아니라 이마와 눈썹이 함께 처진 경우여서 다소 어렵다.
안검하수 수술에는 눈 뜨는 근육의 길이를 조정해 교정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근육이 조금만 수축해도 눈이 크게 뜨이게 하는 것이다.
이마 근육이 함께 내려와 눈이 많이 처졌을 때는 이마와 눈썹의 처진 부분을 위로 끌어당기는 수술을 함께 한다.
눈꺼풀 수술이 까다로운 이유는 지나치게 교정할 경우 놀란 눈이나 부릅뜬 눈처럼 보이고 교정이 덜 되면 졸린 듯한 눈으로 남기 때문이다.
두 수술법 모두 수술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회복은 수술 후 7∼10일이 걸린다.
◆눈 밑 지방은 노화현상
눈 밑 지방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눈 아래의 주머니 같은 곳에 지방이 고여 자루처럼 되고 이것이 중력에 의해 늘어지기 때문에 생긴다.
종전에는 칼로 눈썹 밑 피부를 길게 째고 지방을 없애는 외과적 방법이 이용됐다.
이 때 수술 자국이 남거나 눈 밑이 비대칭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이 주로 이용된다.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1cm 정도 절개한 뒤 눈 모양새를 보며 애교살은 그대로 두고 지방만 제거한다.
치료 시간은 한쪽 눈에 20∼40분 걸린다.
결막은 입안 점막과 같아 절개한 부위를 꿰매지 않아도 쉽게 아물기 때문에 소독이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시 찾을 필요도 없다.
< 도움말=이원석성형외과 이원석 원장(www.prettyko.com),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www.skinlaser.co.kr) >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