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5)와 '여자마라톤 에이스'이은정(24.이상 삼성전자)이 오는 20일 일본 지바(千葉) 크로스컨트리대회에 동반출전한다. 이봉주는 20일 오후 1시35분 지바현 쇼와노모리공원에서 열리는 12㎞ 레이스에나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이은정은 같은 날 오후 2시25분 6㎞ 레이스에 나선다. 이봉주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생애 32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지만 크로스컨트리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인환 삼성전자육상단 마라톤 감독은 "이번 크로스컨트리 레이스는 상반기 주요 대회인 오는 4월 베를린 하프마라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와 경남 고성에서 꾸준히 훈련해온 만큼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이어 오는 27일 일본 이누야마(犬山) 하프(21.0975㎞) 마라톤에 출전한다. 이봉주는 올해 목표를 2000년 2월 도쿄마라톤서 작성한 자신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돌파로 잡고 상반기에는 크로스컨트리와 하프마라톤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여자마라톤 역대 2위 기록(2시간26분17초)을 갖고 있는 이은정은 지난 연말 충남도청에서 삼성전자로 둥지를 옮긴 뒤 올해 안에 한국기록 경신과 오는 8월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 '톱 10' 진입을 목표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16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인 19위를 차지한 이은정은 이봉주와 함께 이누야마 하프마라톤을 뛴 뒤 인근 나고야에서 작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27.일본.글로바리 육상단)를 만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