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가 출연한 첫 로맨틱 코미디 '히치(Hitch)'가 주말 미국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순항했다. 흑인 액션스타 스미스가 '연애해결사'로 화려하게 변신한 'Mr.히치:당신을 위한데이트 코치'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의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릴레이션스의 잠정추계에서 지난 11일 이후 발렌타인데이(성 발렌티노축일) 하루 전까지 주말 사흘간 모두 4천53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1위를 차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밸런타인과 화이트 데이를 겨냥, 배급한 영화답게 관객 몰이에 성공한 셈이다. 연애경험이 전혀 없는 회계사 알버트를 도와주다 뉴욕 최고의 스캔들 전문기자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정작 스스로 사랑 만들기에는 별 재주를 보이지 못하는 히치의 좌충우돌을 다룬 영화의 등장으로 지난 주 정상에 올랐던 공포물 '부기맨(Boogeyman)'은 2위로 떨어졌다. '부기맨'의 흥행실적은 1천80만 달러였다. 지난 주 2위였던 '웨딩 데이트(Wedding Date)'는 560만 달러로 네 계단이나 밀려나 6위로 처졌다. 가족 코미디 '아직 멀었어요(Are We There Yet?)'는 850만 달러로 순위변동 없이 3위를 지켰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는 760만 달러로 4위를 차지해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 주 개봉영화 중 하나로 곰돌이 푸(Winnie the Pooh)의 이야기를 업그레이드, 많은 캐릭터 가운데 코끼리를 부각시킨 디즈니 애니메이션 '아기곰 푸(Pooh's Heffalump Movie)'가 600만 달러로 5위로 출발했다. '숨바꼭질(Hide and Seek)'은 555만 달러로 7위로 잠정 집계됐으며 저 예산영화이지만 아카데미상 다관왕을 노리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스(Sideways)는 475만 달러,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애비에이터(The Aviator)'는 460만 달러로각각 8,9위에 올랐다. 이밖에 '미트 페어런츠 2(원작명:Meet the Fockers)'는 340만 달러로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