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업황의 조기 반등론이 힘을 얻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공급 초과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패널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패널 가격이 일부 인상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초과 하락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상승이 제한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패널 가격이 인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과소평가할 일은 아니다. 패널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통 채널에서 패널 재고를 확충하려는 수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황 반전과 더불어 TFT-LCD 설비 투자가 대형 3사 위주로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설비 투자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형 설비투자의 재개는 장기적으로 TFT-LCD 사이클이 짧은 회복 후 다시 초과공급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초과공급에 의한 시황 하락기는 2006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결국 TFT-LCD 업황은 올해 조기 반등 후 2006년 다시 반락하는 형태,즉 '더블 딥'의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 TV용 패널 가격의 빠른 하락과 디지털 방송 개시를 앞둔 수요 증가로 인해 시황은 다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