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체장 '충청 해법' 3人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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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최근 여당이 발표한 '행정수도 이전 후속대책안'에 각기 다른 평가와 대안을 제시했다.
11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후속대책에 대한 수도권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들 단체장을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서울시장은 여당의 행정중심도시 건설안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충청지역 전역을 광역경제권으로 묶는 대안(산업클러스트 및 네트워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손 경기지사는 여야 합의에 의한 행정도시 건설을 주장했고 안 인천시장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한 염 대전시장에게 "중앙부처 몇 개 옮기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다"며 "대전 대덕 오송 천안 등을 연결해 하나의 광역경제권을 만드는 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 공주 등은 모두 혼자서는 자립할 수 없고 행정부처 몇 개가 옮겨간다 해도 개발예정지 2천2백만평을 메울 수는 없다"며 행정부처 이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광역경제권 방안과 관련,"한국의 발전과 통일 이후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포항의 경우 작은 어항이었지만 포항제철이 들어오니까 관련 시설이 들어오고 대학이 생기면서 60만 인구의 경제도시가 됐다"며 "3월쯤 대전 대학에 가서 이런 내용을 강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염 시장을 만난 손 지사는 여당이 단독 발표한 행정수도 이전 후속대책안에 대해 "여야 합의 정신을 무시한 일방적 처사"라고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여야간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합의를 촉구했다.
손 지사의 언급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여당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이 시장과는 입장 차이를 드러낸 셈이다.
손 지사는 △헌법재판소 결정 존중 △국가발전을 고려한 대승적 차원의 대책 마련 △충청권 주민의 고통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 등 행정수도 이전 후속대책 3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공항과 항만 등이 있는 외부로 열린 지역이어서 수도가 서울에 있든 충청도에 있든 개발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인천은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은 안했지만 반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충청주민들은 (행정수도건설 무산에 따른 후속대책이) 미흡하더라도 국민동의와 국회합의가 이뤄지면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후진·김철수·인천=김인완 기자 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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