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1일 북한의 핵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중단선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북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워싱턴에서 "새로운 상황을 반영해 미국 일본 등 우방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냉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열린우리당 집행위원회의에 참석,"북한이 플루토늄을 재추출하거나 외부로 반출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북·미가 '벼랑끝 대치'로 치닫지 않도록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도 이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새로울 게 없다"며 "북한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 국제사회로부터 더 큰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달 중순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문을 통해 북한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외무성 성명에 대해 보고받은 뒤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채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