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대부' 신중현 씨의 둘째 아들 신윤철이 리더인 3인조 록밴드 서울전자음악단의 첫 앨범이 출시됐다. 신씨의 둘째 아들이자 시나위 리더 신대철의 동생 신윤철은 베이시스트 김정욱과 함께 서울전자음악단이란 그룹을 결성했다. 또한 앨범 작업에는 참여를 못했지만막내 동생 신석철까지 최근 드러머로 서울전자음악단에 합류했다. 그룹 이름은 북한의 평양전자음악단에서 착안해 이에 대응할 만한 서울에 있는록밴드라는 뜻으로 서울전자음악단이라고 재치있게 지었다. 이로써 신씨의 3형제는 모두 아버지의 대를 이어 록 음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전자음악단의 첫 앨범 타이틀곡은 `꿈에 들어와'로 객원보컬 정용한의 몽환적인 음색이 귓가를 울리는 곡. 오늘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연인들이 꿈을 통해서함께 하자는 내용을 담은 이 노래는 KTF CF의 배경음악으로 흘러 나오면서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첫번째 트랙 '내가 원하는 건'은 리더 신윤철의 시타르 연주와 전자기타의 금속음악이 색다른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날아'는 삶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다시 날아 오르라'는 희망을 전하는 느린템포의 속삭이는 듯한 노래. 그밖에도 수록곡 중 가장 어쿠스틱한 느낌을 전하는 '내가 온 길은'과 '왕따'였던 친구를 생각하며 만들어 한번 쯤 주위를 돌아보게 하는 '명태' 등 총14곡이 실려있다. 이들의 음악은 록이 탄생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1970년대 초창기 록음악의 원형을 모델로 삼았다. 리더 신윤철은 "전자(일렉트로닉)란 연결고리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두 가지 영역이 발전하며 소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전자음악이란 어쿠스틱음악과의 단절이 아닌 교류이며 조화 및 발전"이라고 말했다. 베이시스트 김정욱도 "전자기타의 음과 여러 어쿠스틱한 음이 조화를 이루면서만들어내는 어울림을 추구한다"고 밴드의 음악 성격을 정의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