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직장여성 중 절반 이상은 육아휴직제의 실효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정부의 모성보호 정책이 출산장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대 황인태 교수가 기혼 직장여성 835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모성보호정책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정부의 모성보호 정책이 출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회사에서 육아휴직제를 쓸 수 없기 때문'이라는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고, `정부지원책 부족으로 육아 뒤 재취업이 어렵다'는 응답이 36.5%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 대부분인 91.0%가 `육아휴직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51.4%는 `회사에서 육아휴직제를 쓸 수 없다'고 응답, 이 제도가 기혼 직장여성들에게유명무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복지혜택이 주어지면 자녀를 더 낳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2%가 `육아휴직을 쓸 수 있을 때'를 꼽았고, `퇴직여성 재취업 기회 확대' `직장 내탁아시설 마련' 등의 응답은 각각 29.0%ㆍ26.8%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