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만큼 여자 골프에 관심을 모으려고 벗었다"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에서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개막전에 출전한 역사상 최초의 `누드 골퍼'인 소피 산돌로(28.이탈리아)가 화제 만발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글래머 선수로 소문난 28세의 프로 7년차 산돌로는 최근 누드 모델을 자청, 상반신을 드러낸 자신의 모습을 올해 한 캘린더에 모델로 실었다.


산돌로는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인 더뉴페이퍼와 대회 전 인터뷰에서 "여자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인지도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실상을 바꾸고 싶다"고 벗은 이유를 밝혔다.


산돌로는 이어 "내 누드사진이 세계인들의 눈을 여자골프로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산돌로는 또 누드를 찍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색다른 계획이 있다"면서 "아마 내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제2탄'을 예고하기도 했다.


산돌로는 이번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산돌로는 지난 99년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 지금까지 68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하지 못했으나 6차례 '톱10'에 들었다.


산돌로의 이러한 행위와 관련, 최근 유럽 스포츠계 일각에서는 선수의 개성 존중과 스포츠의 성상품화를 사이에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