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4일로 예정됐던 두루넷 인수 본계약 체결이 유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두루넷 인수 승인여부를 논의,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일 열린 이사회에서 본계약 체결조건 미비로 9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가 벌어졌지만 본계약서의 최종승인을 얻지못했습니다. 이사회는 '두루넷 인수와 관련 계약해제 조건 중 하나로텔레콤의 법적 책임한도를 명확히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 조건은 '만약 최종 인수가 이뤄지지 못해 계약해제가 이뤄질 경우 계약금 이외에 추가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법적책임을 명확히 해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로텔레콤은 4일중 이 부분에 대해 매각 주관사와 법원 등과 추가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법원이 이 부분을 보강해 승인하면 4일 중 본계약이 체결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본계약이 연기됩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두루넷 인수 총액은 4713억9천만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중 두루넷 증자를 통해 2481억원을 출자, 9924만주(92.71%)를 취득할 예정이며, 주당 2500원입니다. 나머지 2232억9000만원은 5년만기 채권을 인수하게 되며 인수주식의 50%인 4962만주에 대해서는 1년간 처분할 수 없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