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지난 1일 정수장학회 이사회에 구두로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국가정보원 진실위원회의 정수장학회 문제 조사 방침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원 조사와 관계 없이 지금까지 여러번 정기 이사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정수장학회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법원에서 밝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어떤 정권도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을 비켜갈 수 없다"며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인권 탄압과 권력 남용에 대해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과거사를 조사하는 것 자체도 곧 과거사가 된다"고 지적했다. 제천=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