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다시 달아오르나 ‥ 가격인상 기대로 큰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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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서 소외돼온 포스코가 자사주 매입 결정과 철강 가격 인상 기대감을 호재로 반등에 성공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포스코는 3.01% 오른 18만8천원으로 마감됐다.
포스코는 올들어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이날 큰 폭으로 올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열린 이사회가 자사주 1백74만주(2%)를 매입키로 결의한 게 주가 강세를 촉발했다.
매년 여름께 실시하던 자사주 매입 시기를 앞당긴 점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로 해석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매년 2% 안팎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오고 있다.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원재료값 상승을 감안해 이달 안에 판재류 내수가격을 t당 3만∼7만원 정도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냉연제품 기준으로 볼 때 5∼10%에 달하는 인상률이다.
제품가격 인상은 원재료인 유연탄 값이 1백% 오르고,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철광석 가격도 30∼50%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조치다.
포스코의 판재류 내수물량은 2천만t이기 때문에 가격을 1만원 올리면 수익은 2천억원가량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판재류 가격 인상은 설연휴가 끝난 직후인 14∼17일쯤 업계 전체적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철광석 가격협상이 끝나면 일본과 중국의 고로업체들이 4월쯤 판재류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중국 업체들의 설비 증설로 하반기에 철강가격이 20∼30% 급락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코와 사업구조가 비슷한 대만 차이나스틸의 경상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 34%에서 올 1월에는 40%로 급증했다"며 "포스코는 올해 6조원대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포스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 연말 실적 기준으로 3.5배에 불과하다"며 목표가 28만원을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