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산 문화콘텐츠가 해외 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열린 냇피(NATPE·방송프로그램 시장)와 프랑스에서 열린 미뎀(MIDEM·음악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천4백26만달러의 수출계약 및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5∼2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냇피는 미주지역 최대 방송프로그램 시장.국내 업체들은 냇피에 한국 공동관을 설치해 1백94만달러의 수출계약과 1천9백82만달러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계약 80만달러를 포함해 총 8백만달러의 계약 및 상담 실적을 거둔 데 비해 2.5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미지플러스는 미국 NBC방송국과 '드래곤' 26부작 방영을 확정했으며 미 스콜라스틱 출판사와 출판계약도 체결했다. 아이코닉스는 유고슬라비아 남미 일본 대만 프랑스 인도 지역에 '뽀롱뽀롱 뽀로로'의 방영권을 팔았고 미국 지역에는 '녹색전차 해모수' 판매를 확정했다. 또 시은디자인의 '월리엄 루돌프''마카리니'와 캐릭터플랜의 '해머보이 망치',오콘의 '선물배달부 디보' 등에 대한 공동제작 상담도 활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2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음악박람회인 MIDEM에선 국내 기업들이 2백5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과 1천만달러 이상의 상담 실적을 올려 지난해(계약 1백4만달러,상담 1천64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 등과 연계된 디지털 음악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음악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진흥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수출 상담 요청이 많았으며 음반 중심의 완제품 판매보다 디지털 음원 관련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