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P가 올해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보안 기능이 강화된 노트북 신제품 10종을 내놓는 등 모빌리티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고 모빌리티 서비스와 솔루션도 대거 선보였다. HP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모빌리티 전략발표회'를 갖고 보안성 편의성 호환성이 강화된 차세대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올해 노트북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HP는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2위를 달리며 선두 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테드 클라크 HP 수석부사장은 "HP는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무선 솔루션 서비스,모바일기기 등 모바일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회사"라며 "모바일 기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성능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인터넷 직접판매 등 판매 채널을 강화해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HP는 이날 HP컴팩8200,6299,6100,4200 등 소노마 플랫폼이 탑재된 비즈니스노트북 및 태블릿PC 10종을 내놓았다. 한국에서는 이 가운데 5종이 출시됐다. 이 제품들은 휴대하기 편하고 보안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하드드라이브 보호 기능이 강화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P는 또 핀란드 노키아와 제휴를 맺고 HP의 서류업무 관련 기술과 노키아의 휴대폰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로 했다. 디지털 사무기술을 모바일 기술과 연결해 HP의 블루투스펜으로 수집한 정보를 노키아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기업 서버 등으로 전송하게 한다는 것이다. HP는 휴대인터넷 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분야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HP아이팩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메신저는 고속 무선음성통신,고속 데이터 네트워킹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소기업용 모바일 제품군도 보강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3GSM(3세대 유럽식 이동통신)회의에 중소기업용 모바일 제품을 시연하고 한국에서는 조만간 'HX2000'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너제이(미국)=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