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예비주자 중 한 사람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선 김 장관은 머리를 기르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2년 대선후보 경선때 '토니 블레어 헤어스타일'로 바꿨던 김 장관이 이번에 다시 변화를 주기로 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얼마 전부터 장황한 기존 화법을 직설화법으로 바꾸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3일 기자와 만나 "재미교포인 내 단골 미용사의 조언에 따라 머리를 기르기로 한 것"이라며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일 뿐"이라고 정치적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한 측근은 "김 장관이 특유의 우회적이고 장황한 화법을 교정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핵심을 찌르는 방식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주변에서는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하겠다는 강한 의지표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김 장관은 "복지부 장관이 된 뒤 국민에게 머리 숙인 사건이 줄을 이었다"면서 "호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