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로 날아가 암을 유발하고 광학적 스모그를 형성하는 VOC(휘발성 유기화합물)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열을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촉매연소 열교환기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촉매연소연구센터 송광섭 박사(사진) 팀은 대구화섬(대표 이상민)에서 촉매연소 열교환기의 실증시험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송 박사 팀은 이번 실증시험에서 직물코팅과정시 발생한 고농도의 VOC를 촉매연소를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연소열을 코팅직물의 건조공정에 공급,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공정에서 배출되는 VOC는 암을 유발하고 광학적 스모그를 형성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처리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중소규모 공장에서는 이를 설치,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송 박사는 "촉매연소 열교환기 개발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