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재활훈련을 거친 정신지체 중증장애인들이외식업체에 취업, 장애인 활동 영역 확대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장애인들이 그동안 단순 제조업 등에 투입돼 온 데서 한걸음 더 나간 것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3일 성동장애인 직업훈련시설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와 연계해서 재활훈련을 받은 정모씨 등 중증장애인 3명이 지난해 11월 모 외식업체에 취업, 두달여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성동직업훈련시설은 지난해 7월 성동종합행정타운내에 `Youth Cafe 해누리'를개설, 장애인들이 서비스 업종에 실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Youth Cafe(유스 카페)해누리는 커피와 주스, 빵 등을 파는 간이 커피숍이다. 이 카페에서 훈련을 받은 장애인들이 외식업체 현장실습 등을 거쳐 정식 취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정신지체 발달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직업재활모델을 개발ㆍ보급하기위해 `장애인 직업재활 모델화사업'을 전개, 25개 직업재활시설을 대상으로 총 6억1400만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1차산업이나 제조업의 단순작업 공정 습득 위주로 되던 직업재활훈련에서 탈피, 지역 특색이나 산업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게 복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성동 카페사업을 성공 사례로 판단, 다른 직업재활시설에 이같은 직업훈련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