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사진)가 독감으로 이틀째 입원 중이나 회복 단계라고 바티칸 교황청이 2일 발표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병원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고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달 30일 정오 평소 일과대로 대중에 모습을 보인 후부터 고열을 동반한 독감을 앓아왔으며 1일 밤 후두 경련에 따른 호흡 곤란으로 로마 게멜리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교황은 파킨슨병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고생해왔다. 최근 들어 왼쪽 얼굴 근육이 경직되고 왼손이 떨리는 증세가 두드러졌으며 무릎 관절염이 악화돼 도움 없이 걷지 못하는 상태다. 게멜리 병원은 10층 병실을 교황을 위해 항상 비워두고 있다. 폴란드 출생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8년 58세에 교황에 임명됐으며 올해 27년째 재임 중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