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례업계에 새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고령화로 장례를 치르는 일이 빈번해지자 일본에선 기존의 '값비싼' 장례식 대신 저렴하고 간소화된 장례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7일자)는 "연간 1백만명이 고령으로 사망하는 일본에서는 장례업 시장이 연 1백50억달러에 달한다"며 "최근 신생 업체들이 대거 설립되면서 장례 업체간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전통 방식에 따라 불교식으로 화장을 치른 후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무려 2만2천달러나 된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장례문화가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반성이 제기되면서 가까운 친척 및 친구들만 참석하는 '소규모 장례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외국계 장례 업체들이 속속 일본 시장에 진출,가격 인하 경쟁이 붙어 장례 비용은 2천∼3천달러 선으로 크게 떨어졌다.


비즈니스위크는 "일본인은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외국계 장례업체들을 선호한다"며 "그동안 폭리를 취했던 기존의 장례업체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