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와 실적 전망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식시장이 선뜻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소형주의 경우에는 아직도 열기가 뜨겁습니다. 소형주 랠리의 배경을 박 재성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조정 장세에 대한 부담으로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1일 주식시장입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지만 눈에 띄는 것은 소형주 종목의 상승셉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3백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로 구성되는 소형주는 연초부터 상승률이 탁월합니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이 약 4% 대형주 상승률이 5% 수준에 그치고 있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2%와 15%에 이릅니다. 이처럼 소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99년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주요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대형주와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첫째 이윱니다. 대형주는 크게 오른 반면 중소형주는 아직 싸게 살 만한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장이 9백선을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매물 가능성 등에 노출된 대형주가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또 하나 이윱니다. 적립식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99년 기관화 장세와는 달리 월 유입액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쪽에 쏠린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 같은 중소형주의 강세는 우리 증시에서는 10년 전인 지난 94년에 한 차례 나타난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당시 주가는 3저 호황 등으로 경기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주가가 급등해 경기와 실적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지금 시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적된 중소형주의 강세는 주가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주가 움직임이 큰 중소형주로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