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시장의 대어들을 독식한 삼성이 국내프로야구 최고 부자구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연봉 킹'은 현대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튼 심정수였다. 심정수는 프로야구 소속 선수 등록 마감시한(1월31일)을 넘긴 1일 현재 FA 사상 최고액인 '4년간 최대 60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7억5천만원,플러스옵션 1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종전 연봉 7억4천만원에서 25% 삭감된 5억5천만원에 재계약한 정민태(현대)를 크게 앞선 조건이다. 정민태에 이어 2년간 18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5억원)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한 FA 투수 임창용은 연봉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종범(기아)은 4위(4억3천만원),마해영(기아)과 진필중(LG),김한수(4년간 최대 28억원·삼성),전준호(현대) 등 4명이 연봉 4억원으로 공동 5위가 됐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난 올해 FA 시장의 큰 손은 삼성.삼성은 심정수와 FA 유격수 박진만(4년간 최대 39억원)을 잡기위해 보상금(35억4천만원)을 포함,1백35억4천만원을 풀었고 임창용과 김한수 신동주 등의 FA 잔류비용(50억원)까지 합치면 총액이 1백90여억원에 이른다.